출처 : 부산제일경제(https://www.busaneconomy.com)
“사나이 컴퍼니는 팀으로 시작했다. 이제 회사라는 틀을 갖춰서 발전하려고 하고 있다. 계속 발전해서 우리 ‘식구’들 돈도 많이 벌게 해주고, 복지도 좋게 해 주고 사회적 위치도 높여주고 싶다. 사나이 컴퍼니라는 외식회사에서 근무한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고 싶다. 외식업에서 종사하는 것이 하나의 ‘멋진 직업’으로 인식되게끔 해 주고 싶은 것이다. 이를 위해서 부산에서 맛있고 멋있는 활동을 많이 해서 부산의 외식 문화를 좀 더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고 싶다.”
부산 출신의 4명의 중고교 동창들이 모여서 26살이라는 어른 나이에 창업해, 부산을 기반으로 5개의 외식업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사나이 컴퍼니’의 윤서준 대표는 앞으로의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윤 대표는 “친구들이 고맙게도 일을 벌릴 수 있는 역할을 저에게 많이 줬다. 제가 이렇게 일을 저지르면 친구들이 감사하게도 일들을 수습해주는 역할을 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러먼데이클럽의 ‘식그가(식품, 그 이상의 가치)’ 온라인 기획전 마지막 주인공으로 참여한 윤 대표는 부산 해운대구 수수굉(수수하지만 굉장해) 매장에서 9일 밤 진행된 행사에 약 35명의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사나이 컴퍼니는 서면을 중심으로, 해운대와 더 나아가 동탄 롯데백화점에도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외식업 회사다. 고깃집인 사성부속구이, 술집인 진수, 프리미엄 카츠집인 수수하지만 굉장해, 육회와 곰탕을 선보이는 곰곰탕, 편안한 분위기의 술집인 파도림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특히 수수굉은 ‘일본식 프리미엄 카츠’ 브랜드가 많은 고객들의 호응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는 “돈카츠는 창업자 4명이 다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다. 그런데 아이템을 이것으로 하기로 선정하고, 하루에 3~4번씩 서울, 경주, 대구 등 유명하다는 돈까스를 먹으러 다녔다”며 “원래 4명이 다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잘 되는 집을 가 보고 우리가 좋아하는 식으로 같이 나오는 세트를 구성해서 만들어가면서 손님들에게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수굉은 귀여운 강아지 캐릭터를 기반으로 OR크루가 설계한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다. 비오는 날에는 손님들의 뽀송함을 유지하기 위해 ‘수건’을 준비하거나 먹을 때 여성 고객들의 머리카락이 소스에 묻지 않게 ‘머리끈’ 등이 비치되어 있는 서비스에서 사나이 컴퍼니의 ‘진심’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진심에 9월 20일에는 경기도 동탄 롯데백화점에 매장이 들어섰다.
윤 대표는 “음식의 맛과 친절한 서비스는 당연한 것이다. 여기에 더 나아가 진심이어야 성공할 수 있는 것 같다. 마냥 똑같은 일을 쳇바퀴 돌아가듯 하기보다는 오늘은 또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면 손님들의 반응은 어떨까를 고민하면서 성취를 하고 발전해나가려고 한다”며 “찾아와주는 손님에게 고맙고 그냥 이들을 돌려보내는 것은 미안한 것이라는 마음을 갖고 손님을 대한다”고 설명했다.
사실 윤 대표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붕어빵’이라는 제품으로 외식업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는 “고등학교 때 대패삼겹살 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당시 시급이 4000원 정도였는데 방과 후 열심히 일하고 한달 돈을 모아서 부모님 선물을 사드리니 남는 돈이 없더라”며 “그래서 장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약 10만원의 자본금으로 가스 한 통, 밀가루 반죽, 팥 등을 사서 시작했다. 친구 1명이랑 같이 했는데, 계산해보면 당시 1만원 정도의 시급을 받을 정도로 장사 성과가 있었다”고 추억했다.
이후 4명의 친구들과 창업한 첫 시작은 ‘매료’라는 술집이었다. 감성적인 컨셉의 SNS에서 화제가 되는 술집을 만들기 위해서 만들었는데, 당시 ‘맛’보다는 ‘컨셉’을 통해서 장사를 하다보니 2년간의 운영 중 반은 적자가 났었다. 윤 대표는 “워낙 컨셉만 가지고 외식업에 뛰어드니, 비슷하게 시작하면서 더 자본금이 많고 운영을 잘 하고 맛이 더 많은 집들이 잘 되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재정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윤 대표와 동업자들은 사성부속구이를 개점하면서 조금씩 외식업계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윤 대표는 외식업 창업은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배워서 독립하라고 직원들에게 장려하는 편이다. 다만, 창업을 하는 순간 스스로 밀림 혹은 전쟁터에 던져졌다고 생각해야한다”며 “창업을 하는 순간, 지금 현재 잘 하고 있는 모든 외식 브랜드들이 경쟁자가 된다. 선의의 경쟁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를 열심히 해야 하며, 창업 이전에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배워나가야 한다”고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했다.
어려움이 닥쳐오거나 슬럼프에 빠질 때 윤 대표는 ‘명언’을 찾는다. 그가 좋아하는 명언 중 하나는 ‘가장 큰 위험은 위험없는 사람’이다. 그는 “20대 초반에 저장해 놓은 글귀인데, 행동을 하지 않으면 바뀌는 것은 아무 것도 없더라.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했을 때 성취감도 있는 것 같다”고 발언했다.
윤 대표는 이런 성취를 위해서 좀 더 회사를 발전시키기 위해 사무실도 마련하고 있다. 미팅, 요리연구실 등 번듯한 ‘본사’ 건물을 갖춘 외식 사업체로 성장하고 싶다는 윤 대표는 ‘더 나은 오늘을 선사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은 포부를 밝혔다. 그는 “식당에 갔는데 종업원이 피곤해 서비스가 안 좋으면, 손님도 기분이 안 좋아진다. 반대로 싸운 커플이 식당에 와서 좋은 서비스에 갈등을 풀고 나가기도 한다. 그래서 저는 외식업이 단순히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을 넘어 고객들의 ‘시간’을 책임지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향후 밀키트 등을 마련해 온라인 판매 등 사업 영역을 넓혀나가고자 하는 ‘사나이 컴퍼니’의 행보에 눈길이 모인다.
출처 : 부산제일경제(https://www.busaneconomy.com)